루프트한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Prologue. 모든 여행은 항공권에서부터. 어느날 우연히 지나치듯 본 TV프로그램에 나온 브뤼겐(베르겐에 있는 한자동맹 건물)을 보고 막연하게 '노르웨이에 가고싶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멋있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보고 노르웨이를 동경한다거나, 피요르드의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거나, 북극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반쯤은 충동적이었던 것 같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냥 잘 모르는 먼곳에 떠나보고 싶었는데 그게 우연히 노르웨이에 꽂힌 것 뿐. 마치 카모메 식당의 등장인물처럼. 하지만 돈이 충분한 건 아니라서 노르웨이에 꽂히고도 심사숙고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며 항공권을 무턱대고 질러버렸다. - 비싸다, 정말 비싸다. 그간 내가 얼마나 근거리 여행에 익숙해져 있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느낌. 지난 연말에 마일리지 써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